마이크로잡 시대가 온다

이제는 작은 일도 직업이 되는 시대

장보기나 집청소, 강아지 산책 등 사소한 일을 대행해주는 마이크로잡 시대가 열린다.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사인 아즈온(대표이사 최형락)은 이번에 지역기반의 개인간 마이크로잡 거래를 중개하는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이크로잡은 강아지산책, 장보기, 집청소, 아이돌보기 등 사소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대행시키는 서비스로 의뢰인은 자신의 시간을 절약해서 보다 생산성 높은 일에 시간을 활용하거나 휴식을 얻고 대행인은 자유로운 시간에 일정한 노동의 댓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태스크래빗과 같은 마이크로잡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도에 서비스를 시작한 태스크래빗은 미국 19개 도시에서 개인들 간의 작은 일거리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천만불의 투자를 유치했다. 태스크래빗을 통해 강아지 사료를 대신 사주거나, 장을 대신 봐 주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를 집집마다 설치해 주는 등 사소한 일들을 대신 해 주는 서비스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맞벌이 부부의 가사,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최근 늘어나는 애완동물들을 잘 보살펴 주기 위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파트 중심의 밀집된 주거환경이 이런 마이크로잡 시장형성에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즈온 최형락 대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잡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할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나 강아지를 맡겨도 좋다는 서로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며 “파트너스를 이용하면 구인자나 구직자간의 개인간 결제를 대행해주는 것은 기본이며 서로가 상대방의 서비스 활동내역과 SNS정보 등 서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평판정보를 취합 제공하는 것이 파트너스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한다.

엄성희씨에 따르면 “시간이 없어서 파트너스를 통해 강아지산책 심부름을 시키려고 알아보니 마침 주변에 강아지를 키우는 여학생이 있어 그 학생의 강아지와 같이 산책시켜 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적은 비용으로 강아지를 좋아하는 학생에게 의뢰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출시된 파트너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파트너스 웹사이트 (www.jobpartners.co.kr)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초기에는 육아와 애완동물 관련 일거리, 말친구가 되어주는 마인드케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하고 향후 서비스 분야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른 알바정보 앱들이 주로 광고수익에 의존하는데 반해 파트너스는 주 수익모델인 마이크로잡 거래 수수료를 당분간은 무료로 중개할 계획이다.

시간이 없어서 육아나, 장보기 등의 잔일거리들을 미뤄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에게 유용하고, 학생들도 시간이 정해진 알바가 아니라 자유로운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해 주고 돈을 버는 일을 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기존 알바정보 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이크로잡 거래가 국내에서도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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