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7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어제 있었던 일은 의회 민주주에 대한 폭거다.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고 비판하며 이럴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점에 관해서는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책임질 건 책임진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국민연금 강화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을 뜻을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난국 돌파는 무조건 강경 일변도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돌파에 포함된 대부분은 새누리당의 오만한 의정, 반의회주의에 대한 분명한 투쟁이 전제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분리 처리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힌데 대해 "국민연금 문제는 (공무원연금과) 같이 연계돼 논의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원칙"이라고 일축했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선 "여러 가지 원인 중 큰 것은 당내 분열, 야권 분열"이라며 "분열로 인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열 해결을 위한 시동이 걸렸다"면서 "비판할 문제들은 자제하고 비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윤근 전 원내대표가 해왔던 여야 주례회동을 계속이어가겠다며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 경제·민생법안에 대해서도 5월중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 파트너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선 "동갑이고, 가까운 친구들을 나누는 관계"라면서 "유승민 대표가 지난번 국회 연설에서 보여준 획기적인 내용들을 존중하고,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용없이 거론한 실패한 경제민주화 시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함께 성과 만드는 파트너로 하겠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정부의 외교전략 부재 논란에 대해선 독도 영토분쟁의 빌미를 제공한 미국·일본간의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언급하며 "마치 1800년대 후반 구한말 식민지 시대 열강들이 각국 나라의 주권을 유린하던 시절에 있었던 내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