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기호순) 의원은 이날 당 내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민집모, 민평련, 공감넷 등이 마련한 토론회에 나와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입을 모았다.
◇ 후보자들, 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는 '나'
4.29 재보궐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인만큼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최재성 의원은 "데이터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데이터 리더십을 통해 쟁점별 판단을 위해 수용력, 연계성, 전파력, 등을 고려한 세대별 반응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정책을 디자인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의원은 흔들린 호남 민심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남을 다시 우리 전통적인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호남 끌어안고 함께가는 리더십을 갖겠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당 내 친노와 비노, 주류와 비주류간 나뉜 상황을 감싸안을 사람이 누구겠느냐. 당 화합을 위해 애쓰는 것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설파했다.
조정식 의원은 "우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경제정당, 신뢰받는 진보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책기획단 구성해서 내 삶의 도움 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판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의원은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정성이 많이 상실됐다. 일부의 의사가 결정에 있어서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4선 이상 중진의 공천을 배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후보자들 '약점' 보완 위한 읍소도 이어져
세 번째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종걸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삼수"라며 동정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5,20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당 내 의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완종 사건 이후 생명존중 정당에서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읍소했다.
말 실수가 잦아 구설에 올랐던 설 의원은 "설씨다 보니 보수언론이 꼬투리를 잡아 몰아치는 상황"이라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틀린 방식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생각이다"면서도 " 원내대표가 됐을때는 상황을 수습하고 타협해내는 능력과 강한 자세로 버티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통합을 위해 자기 것을 내려놓는 강단도 필요하다"며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려다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의 뒷 얘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나왔을 때 저는 문재인 대표에게 130명을 대상으로 합의추대하자고 했다. 박지원 의원이 나와야 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저도 이번에 본선까지 가는 건 처음인데 예비준비까지하면 (원내대표 경선)세번째 도전이다"며 "제대로 해보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