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50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8.8%를 점유하는 수치다.
미래부는 "앞으로 알뜰폰이 이통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국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미국 10%(2012년 기준), 영국 15.6%, 프랑스 10.9%(이상 2013년 기준) 등이다.
정부의 알뜰폰 정책 지원 강화 방침은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뚜렷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가입자는 이통 3사 가입자보다 월평균 2만 683원, 연간으로는 24만 원 넘게 통신비를 절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지금 추세와 같이 알뜰폰이 성장한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래부는 덧붙였다.
알뜰폰 가입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는 3G 방식이 전체의 8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LTE는 11.3%에 그쳤고, 2G는 5.9%였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LTE 비중이 66%인 것과 비교하면 알뜰폰의 LTE 비중은 아직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알뜰폰은 2G와 3G, 피쳐폰 중심'이라는 막연한 인식 등에 기인한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미래부는 "그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 3사보다 50%까지 저렴한 정액상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알뜰폰의 LTE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 특히 이통 3사와 직접 경쟁을 벌이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은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2013년 2394억 원의 2배 가까운 4555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965억 원으로, 2013년 -908억 원에서 적자 규모가 오히려 더 커졌다.
다만 유니컴즈와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EG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우체국 입점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해 대부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6개 중소 사업자 영업이익은 2012년 -32억 원, 2013년 -17억 원, 지난해 9억 원으로,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부는 이달 중으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