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완화와 1%대 금리 등 '빚내서 집사라'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주택 분양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과 재건축 지역, 수도권은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지방 역시 부산과 대구 광주 등 광역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치솟는 전세가격에 실수요자들이 전용 59㎡이하의 소형에 몰리고 있지만, 점차 중대형으로도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지만, 수치상으로 볼 때 건설사들이 내놓는 84㎡와 114㎡이상 규모도 분양이 잘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게 실수요 차원인지 투자나 투기 차원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고 했던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김포 한강, 파주 운정 등에 쌓여있던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 전세난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분양 열기 속에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철폐로 분양가격은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적어도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건설사CEO 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지금의 호조세가 올 연말까지만 이어진 뒤 다시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는 있지만, 언제 열기가 사그라질 지 불안한 게 요즘 부동산 시장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