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한미훈련 종료 "적극적인 남북대화 필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올해 광복 70주년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종료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 제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지난 24일 끝났지만, 여전히 대남공세를 강화해 남북 사이에 냉각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중지되지 않으면 남북 사이의 어떤 대화나 관계개선 노력도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남조선에서는 독수리 훈련이 끝난 것과 관련해 '긴장국면이 완화되고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여론이 돌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관계개선? 과연 입에 올릴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독수리훈련이 끝난 것과 관련해 대화운운하면서 앞으로의 북남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단 북한의 이러한 대남 비난 공세는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나도 남북사이에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준위 회의 등을 통해 "북한은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서 하루속히 개혁과 대화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김정은 제1비서는 남북관계 악화와 북중관계 냉각을 계기로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다음달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북한과 정치,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 남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우리정부가 대북지원단체를 통해 5년만에 비료 지원을 재개했지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에 호기라면서 6월,7월, 8월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특히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다음달 오는 9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에 우리정부가 북측에 전격적으로 고위급 대화를 제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구체적으로 "6.15남북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공동기념행사를 북쪽에서, 8.15 광복 70주년 행사는 남쪽에서 갖도록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근 언론기관 여론조사에서 대북 특사파견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북한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을 다시 촉구했다.

정 실장은 "이를 위해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북한 통일전선부 원동연 부부장과 의 비공식 접촉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비공식 접촉을 통해 청와대 입장과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 등을 협의해 우리 측 의지를 북한에 전달하면 고위급 접촉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정상회담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대북 특사 파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광복 70주년이자 출범 3년째인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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