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제경쟁력강화 특위에서 김 전 사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고, 김 전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등을 이유로 이 대통령을 포함해 이상득 전 의원 등과 총 16차례 해외자원개발 순방에 동행했다
이에 따라 해외자원외교를 매개로 성 전 회장-김 전사장-MB(이명박 전 대통령)측 간에 연결고리가 형성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장 부정부패 척결의 사정1호로 지목된 경남기업은 광물자원공사의 특혜 문제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10년 3월 공동투자사인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분 1.5%를 당초 계약보다 116억원이나 비싸게 매입했다. 이는 애초 계약 규정을 어긴 특혜였다.
김 전 사장의 임기 말인 2012년 광물자원공사가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남기업에 130억원대를 빌려준 것도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이런 문제로 김 전 사장은 검찰 수사대상이 됐다.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이 함께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같은 국제경쟁력강화 특위에서 일했다.
성 전 회장은 특위 내 과학비즈니스터미널 TM벨트 태스크포스(TF) 민간 자문위원으로 일했으며, 김 전 사장은 기후변화·에너지대책TF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해외자원개발에 앞장선 김 전 사장은 대표적인 MB인맥으로 꼽힌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9차례 동행하고 이상득 전 의원의 자원외교를 7차례 수행하기도 했다.
권력의 정점에 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광물자원공사 임원과 3번 해외 출장을 같이 했다.
야당에선 김 전 사장이 이상득 전 의원의 해외자원개발 업적을 홍보하는 화보집을 배포했다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과 이 전 대통령 측근과의 관계는 인수위 초기부터 도드라졌으며, 경남기업은 이명박 정권 말기 워크아웃과정에서 금융특혜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상득 전 의원은 2008년 9월쯤 신한금융지주 쪽에 전화을 걸어 워크아웃 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