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해양펀드 설립계획과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해양펀드 설립 필요성과 운용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해양산업 스펙트럼은 확대돼왔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은 대출, 보증상품 등으로 한정돼 있다"며 "글로벌 해양펀드 설립으로 해양산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령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은 "저금리 지속으로 해외 국부펀드, 연기금 등이 우량 투자처에 목말라 있다"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해양산업에 경험이 있는 정책금융기관이 거래주선에 나서고 한국투자공사가 글로벌공공투자협의체(CROSAPF)를 활용해 해외 투자자를 확보해주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열 수출입은행 부장은 "성공적인 해양펀드 설립을 위해서는 우량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투자실적이 글로벌 해양펀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파일럿 프로젝트 선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국영은행과 국부펀드 등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해외 우량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이 협력해 중국 투자유치에 나선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국회의원은 "국내 해양산업과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이 협력하는 글로벌 해양펀드 설립이 시급하다"며 "글로벌 해양펀드가 설립되면 해양금융종합센터와 연계한 투·융자 복합지원 시스템이 구축돼 해양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