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은 서울시로부터 부분 사용승인을 받은 뒤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하주차장과 매장의 균열,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방문객이 급감한 상태다. 방문객 급감만큼 큰 악재는 롯데월드몰 논란이 현재 건설 중인 123층 짜리 롯데월드타워의 안전문제까지 옮겨붙었다는 점이다.
안그래도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월드몰이 롯데월드타워의 '하단부'라는 오해까지 겹치면서 '롯데월드몰의 하자 = 롯데월드타워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게 롯데 측이 경계하는 부분이다.
예를들어 롯데월드몰의 균열 논란의 경우, 비구조적 문제임에도 롯데월드타워의 구조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닥 균열은 콘크리트의 건조수축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구조적 균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롯데물산 측의 강변이다. 한마디로 123층 건물의 옆에 있다는 이유로 단순한 하자보수적 상황들이 구조의 문제로 번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롯데물산 측이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을 호소하며 드는 논거는 123층의 안전은 곧 롯데그룹의 지속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이상이 생길 경우 롯데그룹은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만약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면,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롯데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한땀 한땀 바느질로 최고의 옷을 만드는 장인처럼 벽돌과 유리창 하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