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20조원 추가 공급될 듯…29일 대책발표(종합)

연 2.6%대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농협은행 종로지점을 찾은 시민들이 직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연 2.6%대 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연간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했다.

금융당국은 20조원 이상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침을 정하고 관계 부처와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2금융권 확대는 어려워

가계부채 대책의 하나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이 27일 총 한도 20조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정부의 추가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높아 한도를 확대해 공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2차 판매에서 한도를 20조원 이상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내일 오후 공급 확대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이르면 30일부터 연장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시중은행의 대출을 인수해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한 뒤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한 재원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안심전환대출은 당초 한달에 5조원씩 연간 총 한도 20조원을 설정했지만 예상밖 인기를 끌며 출시 4일만에 한도액을 다 채웠다.

판매 첫날인 24일 4조1천915억원, 25일 4조841억원에 이어 26일에는 5조5천750억원으로 뒤로 갈수록 판매액이 늘었다.

연장판매가 시행되면 그동안 대출을 미뤘던 수요자들의 전환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정책은 시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제2금융권이 높은 대출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 이익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이 수천 개에 이르는 2금융권과 안심전환대출을 협의해 나가는 것도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해관계가 다른 금융기관을 상대로 동일 조건의 상품을 출시하기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하는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기가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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