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6일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SFTS로 지난해 54명의 환자가 발생, 15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치사율로 따지면 27.8%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 2013년엔 36명이 감염돼 17명이 숨져 47.2%의 치사율을 기록한 바 있다.
SFTS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역시 야생진드기인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고열과 오한, 근육통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4월부터 야생진드기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먼저 풀밭 등 야외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뒤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또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다니지 않는 게 좋다.
농사 등 작업시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민 채 장화를 신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보건 당국은 특히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있다"며 "의료진은 표준적인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중앙대책반을 가동, 전국 보건소를 통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상시 진단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