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광고에 출연 중이다. 해당 광고는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이루자는 내용을 담았다. 구조개혁의 의미 속에는 노동계가 '비정규직 양산법'이라고 비판하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이 자리잡고 있다.
논란은 불길처럼 번졌다. 임시완의 장그래 캐릭터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책안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평소 그가 대중에게 보여준 반듯하고, 지각있는 이미지도 그 순간만큼은 독이 됐다.
한 때 장그래였기에 그의 행보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임시완의 논란을 광고 주체인 고용노동부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25일 고용노동부에 확인 결과, 해당 광고는 따로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임시완 측과 드라마 '미생' 측에 각각 초상권료와 저작권료를 지불해 제작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에 "고용노동부와 정부의 정책 과제가 있다. 청년고용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전체적인 구조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제시장'의 황정민 씨를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미생'의 임시완 씨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광고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함의하고 있지만, 광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광고 내용은 비난받을 이야기가 아니다. 노동시장이 개혁돼야 한다는 것은 노사정의 합의된 인식 차원에 있다. 광고 자체에 어떤 방향으로 구조를 개혁하자는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다.
광고모델인 임시완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저희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일반 국민들은 광고 메시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