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애도 성명을 낸 것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서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서거에 즈음한 대통령 성명’에서 “고인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31년간 싱가포르를 이끌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싱가포르를 세계속의 금융․물류 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키셨다”며 “싱가포르를 세계속의 일류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헌신해 오신 고인의 업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고인은 수차례의 방한으로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쌓았으며, 한·싱가포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귀중한 지혜를 주신 우리 국민들의 친구였습니다”라며 “싱가포르 국민들에게는 추앙받는 지도자이시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되신 리콴유 전 총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리 콴유 전 총리는 살아생전 4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아버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은 것으로 인연을 맺은 데 이어 한나라당 대표로 지방선거를 지휘하던 2006년 얼굴 테러를 당하기 직전 면담했으며 이듬해 에 싱가포르에서도 회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