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때문에 그런데 열심히 행사 다니며 극복하고 있다"
18대 대선 이후 2년 만에 처음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여야 대표회동에서 이처럼 중동 순방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자마자 서로 반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았다.
문 대표가 먼저 "오랜만에 뵙습니다. 순방 뒤라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또…"라고 말을 꺼내자 박 대통령이 "아직 시차 때문에 그런데, 열심히 행사를 다니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문 대표님, 취임 이후에 정식으로 뵙는 게 처음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모두 발언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순방의 결과와 결실들이 국민과 기업들에 더 큰 혜택이 되고 다시 한번 경제가 크게 일어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두 분 대표님께서 많이 도와 달라"며 "정치권에서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김무성 대표의 모두 발언이 이어졌고, 박 대통령은 문 대표 등의 발언을 들으며 일부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야 대표 초청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 5분에 시작된 뒤 4시 48분에 끝났다.
간담회가 모두 1시간 43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당초 예상된 1시간 보다 40분 이상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