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2년만의 대화 첫 소재는 '시차'

간담회 1시간 43분 진행, 예상보다 긴 논의

1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우측)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순방 뒤라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또…"
"시차 때문에 그런데 열심히 행사 다니며 극복하고 있다"

18대 대선 이후 2년 만에 처음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여야 대표회동에서 이처럼 중동 순방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자마자 서로 반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았다.


문 대표가 먼저 "오랜만에 뵙습니다. 순방 뒤라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또…"라고 말을 꺼내자 박 대통령이 "아직 시차 때문에 그런데, 열심히 행사를 다니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문 대표님, 취임 이후에 정식으로 뵙는 게 처음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모두 발언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순방의 결과와 결실들이 국민과 기업들에 더 큰 혜택이 되고 다시 한번 경제가 크게 일어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두 분 대표님께서 많이 도와 달라"며 "정치권에서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올해가 우리나라가 중동에 진출한 지 40년이 되는 해인데 70년대 중동에 노무인력이 진출했던 나라들이 많이 있지만 그동안 경제발전을 해 다시 중동에 진출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한다"며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들이 사실 국회 입법을 통해 마무리 되듯이 외교성과나 결실도 국회에서 잘 협조해주셔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김무성 대표의 모두 발언이 이어졌고, 박 대통령은 문 대표 등의 발언을 들으며 일부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야 대표 초청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 5분에 시작된 뒤 4시 48분에 끝났다.

간담회가 모두 1시간 43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당초 예상된 1시간 보다 40분 이상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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