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수심 80m 지점서 사고 헬기 추정 물체 발견(일문일답)

해경, 사고 해역서 실종자-기체 수색 총력

해경과 해군이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실종자와 헬기 기체에 대한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등은 사고 이틀째인 14일 항공기와 해군 함정 등을 추가로 투입하고 기체 탐색을 위해 첨단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해경은 추락한 헬기의 기체 탐색을 위해 민간 소나장비를 어선에 탑재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해군 청해진함과 추가로 투입되는 탐색함도 기체 위치를 찾기 위한 수색에 합류했고 무인잠수정을 해저로 투입해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사고해역 수심 80m 지점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 주변에 있던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선이 음파탐지장비를 이용해 확인한 것이다.

해경은 이 물체가 사고 헬기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대형 함정 9척을 비롯해 18척의 함정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짙은 해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나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14일 오전 서해해경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헬기가 이륙할 당시 기상상태는 양호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비행품질평가 녹화장비 등을 분석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10m로 불고 시정은 약 5해리, 구름높이 500m로 비행에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가거도 해역에서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국지적인 해무가 많이 발생해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날 오후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추락한 해경의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지만 1명은 구조됐다가 끝내 숨졌고 3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헬기는 전날 오후 8시 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6㎞ 해상에서 추락했다.

헬기는 가거도 보건진료소의 지원 요청을 받고 맹장염 증세를 보인 A(7)군을 이송하기 위해 오후 7시24분쯤 출동해 가거도 방파제 인근에 착륙하려다 추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고를 인지한 경위는 어떻게 되나?

"사고 인지는 저희 TRS를 통해서 이뤄졌다. 가거도 출장소장이 추락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우리 직원이 듣고 추락를 인지했다"

▶ 수색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가 있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기체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물 중간으로 흘러갔을 경우도 있다. 수면상에 떳다면 벌써 발견했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가정을 두고 수색을 하고 있다"

▶ 최종 교신을 어디와 어떻게 했는지?

"기지에서 이륙하면 교신은 항공 관제소 MCRC와 교신한다"

▶ 교신 내용은 파악됐나?

"교신내용은 항공기에 장착돼 있는 비행품질평가 녹화장비를 회수해서 분석한 후에 알수 있을 것 같다"


▶ 계류장이 없는 장소인데 교신없이 착륙한건가?

"계류장이 없는 가거도 같은 지역에서는 방파제를 이용하고 있다. 착륙하는데 주민들의 안내 등 도움을 받고 있다"

▶ 응급환자를 후송할 때 헬기에 몇명이 타나?

"통상적으로 조종사, 부조종사, 정비사,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한팀을 이뤄 탑승한다"

▶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지점을 오인했을 가능성은?

"사고 원인은 헬기에 장착돼 있는 장비를 분석해 봐야 정확히 알수 있을 것 같다"

▶ 출발할 때는 기상에 문제는 없었나?

"임무를 부여받은 기장이 모든 기상을 파악하고 갈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운항한다"

▶ 해무가 많이 끼었을 때 기장의 체감도는?

"해무가 심할 때는 앞이 전혀 안보일 정도로 좋지 않을 때가 있다"

▶ 섬지역에서 응급환자를 구조하는데 위험은 어느정도인가?

"착륙장이 마련돼 있다면 이·착륙이 용이하지만 없다면 많은 위험이 따른다. 주간에는 시야가 확보돼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데 야간에 조명이나 유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가거도 같은 경우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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