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후보자는 20대 총선 출마에 관한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장관에 취임하면 장관직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힘들고, 산적한 해수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도 힘들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것에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앞서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후보자 신분인 현 시점에서 총선 출마 여부와 장관직 계속 수행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출마할 경우 임기가 너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선 "출마한다면 시간이 많지 않다는 말씀에 동의한다"면서도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내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더 도와달라고 하면 어쩌겠나"라는 질문에는 "그 경우 장관직을 더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두 후보자는 '총선 출마 전 90일 공직 사퇴' 조항에 걸리기 때문에 내년 4월에 출마하려면 1월쯤 사퇴해야 한다. 출마를 가정하면 10개월쯤 남짓의 임기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야당이 '불출마 선언'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청문회에서 한 목소리로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두 후보자 모두가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등의 '의혹 3종 세트'를 다 갖췄다며 공세를 가했다.
유기준 후보자는 "총 3건의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는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의 지적에 대해 "2건만 위장전입"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일이든 가족 일이든 잘못된 부분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조심하겠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유일호 후보자도 청문회 직전 증인선서를 통해 "논란이 됐던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 이전 등 사려 깊지 못한 처사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