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자료와 기획재정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담배판매량은 1억7천만갑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담배판매량이 3억9천만갑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담배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담배가 포함된 기타 비내구재 항목의 소비는 전월대비 24%나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했고, 전체 소매판매도 1.5%p 끌어내렸다. 지난 1월 소매판매가 3.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소매판매 감소분 절반 가량이 담뱃값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2월의 담배 판매량이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흡연자들이 담뱃값 인상 전에 미리 추가로 사놓았던 담배가 소진되면서, 담배 판매량이 다시 늘어날지 아니면 금연효과가 실제로 발생할지를 가늠하는 첫 시점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월 소비가 부진한 이유는 담뱃값 인상 외에도 설명절이 2월로 이동하고,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 탓에 의류소비도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설이 2월이었던 경우 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고, "지난 1월 평균기온이 0.5℃로 01~10년 평균(△0.6℃)과 11~14년 평균(△1.9℃)보다 따뜻해 의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