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도 7년 연속 줄어들었지만, 예체능 분야만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교육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사교육비 의식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과 함께 전국 1189개 학교의 학생 3만 4천명 및 학부모 4만 4천명을 상대로 지난해 6월과 10월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일년전보다 4천억원(2%p) 줄어든 18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는 15조 6천억원으로, 일년전보다 4.4%나 감소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7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8%p 줄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3.7%p와 0.2%p 감소한 5조 6천억원과 5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역시 5.8시간으로 1.5%p 감소했다. 다만 중학생은 변동이 없었고 고등학생은 0.2시간 늘어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천원,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 7천원으로 역시 1.5%p 감소했다.
일반 교과는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한 반면, 예체능은 5만원을 기록해 일년전보다 7% 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특기적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에는 방과후 참여율이 60.9%로 일년전보다 2.7%p 높아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에선 2.2%, 700만원 이상 가구에선 3.1% 증가하며 대조적인 기류를 나타냈다. 시도별 1인당 월평균 비용에서도 서울은 33만 5천원인 반면, 전남은 절반 수준인 16만 4천원으로 격차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체능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교내 활동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