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11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의 한 건물 앞 주차장에서 유모(48) 씨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이날 전주시 평화동에서 택시를 타고 이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 택시 안에서 유 씨는 "임금을 받지 못해 힘들다. 사업주가 사는 건물 앞에서 분신하겠다"고 말했고, 유 씨가 내리자 택시기사는 경찰에 이같은 내용으로 신고했다.
건물 앞에서 유 씨는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유 씨를 설득했다. 하지만 유 씨가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몸에 불이 붙었고, 다행히 소방관 등이 소화기로 진화해 사태는 조기에 마무리됐다.
유 씨는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임금 체불 여부 등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