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부활한 '국회의원 총리'

이완구 의원직 유지한 채 국무총리될 듯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원내대표에 (박종민 기자)
23일 후보자에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실제로 국무총리에 임명되면 8년만에 '현역의원 총리'가 배출된다. 또 이 의원은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7번째의 '의원 총리'가 된다.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1987년 이래, 현직인 42대 정홍원 총리까지 모두 23명의 국무총리(총리서리 및 권한대행 제외)가 임명됐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대학총장, 법조인, 고위관료 등을 지내다 총리가 됐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직을 가진 채 총리를 지낸 사람이 모두 6명으로 집계된다. 가장 최근 사례는 37대 한명숙 총리다.


한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소속 경기 고양 일산갑 지역구 17대 국회의원으로 2006년 4월~2007년 3월 총리 직무를 수행했다. 전임자인 36대 이해찬 총리도 열린우리당 소속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이었다.

이에 앞서서는 DJP연합이 성사된 김대중정부 시절 자민련 소속 중진 3명이 현직 의원으로서 총리를 지냈다. 31대 김종필(15대 국회·충남 부여), 32대 박태준(15대 국회·포항북구), 33대 이한동(16대 국회·경기 연천포천) 등이다.

김영삼정부 때는 25대 황인성 총리가 유일한 현역의원(14대 국회·전북 무주진안장수) 총리였다.

노태우정부 때도 강영훈 의원의 유사 사례가 있지만, 그는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이어서 총리 내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명박정부 때는 '의원 총리'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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