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 음성 남고 데이터 부족"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가 통화나 문자메시지보다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청소년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달 12∼22일 전국 13∼18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의 72%가 청소년 요금제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비중은 데이터 58.6%, 음성통화 19.2%, 문자 17.3% 순으로 데이터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러나 68.6%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남는다는 응답이 51.7%, 57.5%였다.

청소년들은 요금제 개선 희망 사항으로 데이터량 확대를 51.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은 제공량 이월(18.4%), 기본요금 인하(10.2%), 요금제 다양화(9.4%) 순이었다.

또 청소년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제공 데이터량이 적어서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3.8%에 달했다.

이동통신 3사의 청소년요금제 가운데 음성·문자·데이터를 조절해 쓰는 요금제가 있다. 그러나 기본 제공 데이터량 자체가 적고, 제공량을 다 쓰고 추가한 데이터는 차감량을 2배로 환산하기도 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연맹은 강조했다.

소비자연맹이 2013∼2014년 접수한 청소년요금제 소비자피해 532건 가운데 정액요금 외에 데이터, 콜렉트콜 등 추가요금이 나왔다는 불만이 42.5%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 요금제로 알고 가입했는데 일반 요금제로 가입돼 요금이 과다 청구됐다는 불만도 15.4%였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청소년은 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추가적인 요금 때문에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선불 요금제를 활성화하고, 청소년 요금제에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이용 특성을 반영해 불필요한 요금이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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