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점 청산'…박지원 '강한야당'…이인영 '세대교체' (종합)

새정치 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부산서 격돌

새정치 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한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는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새누리당 부산독점 청산과 세대교체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선박금융공사, 해수부 권한 강화와 해양강국 건설 등 주요 부산 공약을 줄줄이 파기했다"며 "부산 시민들의 바램을 무시하고 해경도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문후보는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그동안 부산정치 독점때문에 부산시민들에 대한 대선공약이 우습게 취급받고 있다"며 "부산에서 지역분권 정당을 적극 추진,시도당과 지역위원회부터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중앙당이 독점해 온 국고보조금, 인사권, 공천권, 정책 기능을 시도당으로 나누고 지구당을 부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2016년 총선에서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내세우며 권역별로 정당득표 비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부산에서 최소한 7석 이상의 의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박지원 후보의 풍부한 경륜과 관록을 업고,이인영 후보의 젊은 패기와 비전도 업어서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지원 후보는 "당 내표가 돼서 경륜과 경험으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감동의 정치로 당의 존재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총선 승리를 위해 좋은 후보들을 공천하고 최강, 최고의 전략을 내겠다. 계파 없는 박지원이 모든 대선 후보에게 가장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는 계파가 없기 때문에 친노-비노의 무한 대립을 깨는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민심과 당심, 모두를 잡아야 승리하고 집권할 수 있다"며 "민심이 높은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두 번의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했다"며 "이명박·박근혜정부가 가장 무서워한 사람도 저 박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는 "지역주의 낡은 질서, 계파 패권주의를 걷어내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제2의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역맹주, 계파연합, 지분 나누기는 없어져야 한다"며 "국민의 정부의 영광, 참여정부의 명예를 넘어 2017년 시민의 정부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 뛰어야 하는 모든 대통령 후보를 살리는 대표, 2016년 총선에서 모든 기득권 싸움을 저지하고 승리하는 대표로 남겠다"며 "새로운 서민의 정부, 시민의 정부 수립에 목숨을 거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이어 김영춘, 김병원 두 후보가 나선 가운데 새정치 부산시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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