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가하락은 우리 경제에는 큰 호재임이 분명하다”며 “유가하락이 실질소득 증대와 내수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제출된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가는 작년 연평균 97달러 수준의 절반으로 내려간 상황으로, 올해 유가가 6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유 수입비용도 약 300억달러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생산비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효과가 중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2배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최 부총리는 이에따라 “정부는 유가하락이 전반적인 제품 가격인하와 국내소비 증가 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겠다”며 “유가하락이 적기에 가격에 반영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구조 개선 등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가하락은 주로 공급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수요측면에 기인하는 디플레이션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져 오히려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점을 견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회의가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인 점을 상기시키며 “금년은 경제팀에게 세가지 의미가 있는 해”라고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는 “올해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회복, 작년 하반기부터 다져온 정책효과 본격화 등이 기대되는 ‘희망의 해’”이자,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기 위한 ‘도전의 해’”라고 규정했다.
또 “국정 3년차를 맞아 일자리와 소득증가로 국민들에게 성과를 돌려드려야 하는 ‘성과체감의 해’“라며 전부처가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