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실 관계자는 "문 의원의 부모는 흥남 출신 실향민으로 화에서처럼 흥남 철수 때 월남해 부산에 정착해 궂은 일을 해가며 생활해온 점 등이 영화속 주인공과 닮았다"며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시작 20분 전인 10시 30분쯤 영화관에 등장한 문 의원은 당 실버위원회 소속 노년층 당원 6명과 인사를 나누며 "오늘 보시면 살아오신 역사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보였다.
양 손을 깍지 낀 채 영화를 보던 문 의원은 코믹한 장면에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덕수'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흥남 철수 때 손을 놓아 잃은 여동생인 '막순'이를 찾는 장면에서는 손수건을 꺼내들고 눈물을 닦았다.
영화가 끝난 뒤 문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방영)그 때 저희 집도 어머니가 며칠 동안 텔레비젼만 보시면서 다른 가족이 만나는 것만 보더라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기뻐했던 기억이 오늘다시 영화를 보면서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영화와 관련한 이념 논쟁에 대해 "영화를 놓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논란을 벌이는 게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간에 애국주의를 강조 하는 것 같은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그 시대 우리 사회상 이었다.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공감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세대는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하는 계기 되면 좋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분단의 아픔도 영화 속에 진하게 배어있는데 빨리 분단이 극복 돼 통일이 되기를 바라고 그 전에라도 헤어진 가족들이라도 서로 자유롭게 오가며 만날 수 있는 그런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이 이날 실버위원회 당원들과 '국제시장'을 관람한 것을 놓고,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얇은 노년층의 지지를 넓히고 이념 편향성 지적을 줄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