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3년전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권력 승계를 받은 김정은 제1비서가 그동안 집단적 협의회 결정 형식을 통해 안정을 모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것으로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는 동시에 김 제1비서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임에도 경험부족 등으로 독점적 권력행사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는 "따라서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제체의 장기 집권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우상화 본격화와 사상교육 강화 들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이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경제개혁 조치를 보완해 2015년에 새로운 경제조치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북한이 광복 70주년과 노동당 창건 70주년, 6.15선언 15주년인 2015년에 남북 대화를 통한 출구 모색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예상밖에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핵과 인권 문제를 두고 미국과의 벌이는 기싸움 여파와 남북사이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경우 남북의 화해 분위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17일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맞아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벌인다.
북한은 이날 2013년과 같이 오전에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최룡해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추모대회는 추모사에 이어 각계 대표의 의결연설을 통해 김위원장의 생전 업적을 기르고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정은 제1비서과 당, 군, 정 등 대표단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게 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3주기를 앞둔 지난달 12일부터 노동신문등 각 선전매체들이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고 지난 12일부터는 인민내무군‧청년전위의 웅변‧맹세모임을 연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정일 칭송, 회고모임‧영화감상회 등 정치문화행사와 동상제막식, 중앙미술전시회 등을 갖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