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중국 선전 화물선(3만2천911t)이 이날 오전 포항 앞바다에 도착해 영일만 북방파제 동방 2.8마일(5.1㎞) 검역 정박지 내 해상에 정박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선은 해상에 정박하다 앞서 하역 중인 선박의 작업이 끝나면 12월1일 오전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해 유연탄 하역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예정보다 빠른 27일 밤에 나진항을 출발했다.
시범사업 점검차 지난 24일 방북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우리 측 13명은 29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항에 도착한 유연탄은 시베리아석탄에너지회사(SUEK)가 공급하는 4만여톤으로 레닌스크-쿠즈네츠키1역에서 하산을 거쳐 나진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소리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나진에서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합작사업 가능성을 타진 중인 라진-하산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운송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한국의 코레일과 철강기업인 포스코,현대상 이 러시아 철도와 항만 하역 및 선적 회사들 사이에 협상도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러시아 석탄을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정기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현실 가능성 현실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했다.
연간 5백만톤의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나진항 터미널은 2014년 7월 가동이 시작됐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28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합리적인 경제협력이 많아질수록 안정화에 기여도 많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나진-하산 구간 철도가 복구돼 시범 석탄 수송이 시작됐으며, 이것이 바로 남·북·러 간의 공동 노력의 성과를 잘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