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최근 2년 동안 다저스의 숙제는 외야 정리였다. 2013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외야 정리를 추진했지만, 고액 연봉을 감당할 팀이 없어 정리에 실패했다.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의 어정쩡한 움직임도 다저스의 외야 정리 실패에 한 몫을 했다. 결국 다저스는 2014년에도 월드시리즈 문턱을 밟지 못했고, 외야진에게도 여전히 거액을 안겨줘야만 했다.
그런 다저스가 변화의 움직임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새로 운영 부문 사장으로 선임된 뒤 현재 단장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은 "외야 정리가 가장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부상 등 변수가 있겠지만, 최고의 25인 로스터를 꾸려야 한다. 외야수 트레이드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본격적인 트레이드 추진을 선언했다.
현재 다저스 외야진에는 푸이그를 비롯해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스콧 반 슬라이크, 그리고 유망주 작 피더슨까지 말 그대로 포화 상태다.
무엇보다 돈이 줄줄 새고 있다. 외야수들의 남은 연봉을 살펴보자. 켐프가 5년 동안 1억700만달러, 크로포드가 3년 6,225만달러, 이디어가 3년 5,600만달러, 푸이그가 3년 2,4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반 슬라이크와 피더슨은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아 새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외야진에게 앞으로 안겨줘야 할 돈만 무려 2억4,925만달러(약 2,732억원)다.
장기 계약 외야수 중 푸이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트레이드 고려 대상이다. 단 고액 연봉자들인 만큼 어느 정도 연봉 보조 없이는 트레이드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로스터의 유연성을 위해 트레이드 결심을 굳힌 프리드먼이다.
이밖에도 프리드먼은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의 공백 메우기, 5선발과 불펜 보강 등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