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모자를 쓰고 위생복을 입은 장애인들이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에 소금과 설탕 등을 넣고 반죽을 한다.
또 빵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 저울에 달은 뒤 분할을 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동그란 모양을 낸다.
지적장애인인 최재성(36.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씨는 "지구촌교회가 운영하는 작업보호장에 출근해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하루 하루 빵을 만들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숙달된 손놀림으로 팬에 빵 반죽을 짜 놓은 뒤 팬을 오븐에 넣어 빵을 구워 내자 달콤하고 구수한 빵 냄새가 물씬 풍긴다.
홍제영 제과장(지구촌교회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처음에는 밀가루 구분도 못하고 밀가루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주 숙련이 되어서 스스로 빵을 만들어 낼 정도로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만들어진 빵과 과자를 포장해 상자에 담으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지적장애인인 김성지(29.경기도 용인시 상하동)씨는 "다른데서 기술을 배울 수 없는데 지구촌교회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동료들과 많은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 곳은 경기도 분당과 수지에 있는 지구촌교회가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인 '뜨랑슈아 베이커리'이다.
이정우 목사(지구촌교회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인 친구들이 더 많은 직업의 현장에서 비장애인들과 차별받지 않고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날이 오게끔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신규사업으로 다과 도시락과 다과 뷔페를 추진하기로 하고 교인들을 대상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운영하는 지구촌교회가 장애인들이 만든 빵을 함께 나눠 먹으며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