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 임병숙 수사과장은 "참고인 이모(42)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출국금지 결정을 내린 이유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참고인 이 씨는 김 씨가 만든 '오늘의 유머' 사이트 아이디 5개를 사용했고, 또다른 33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사용해 여당과 정부에 유리한 성향의 활동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씨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이라는 이 씨가 왜 김 씨와 함께 아이디를 나눠쓰며 활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경찰은 참고인 이 씨에 대해 여러차례 소환 요청을 했지만 이 씨가 응하지 않고 있어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 씨가 소환을 피하고 있다고 해서 강제수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강제수사를 할만한 위법행위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경찰에 출석하도록 설득하겠지만,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와의 연관성에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씨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