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설문에 응답한 판사들 중 이 후보자가 소장 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판사는 단 한명도 없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불신(不信)이 아주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부터 이틀동안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전국 법원공무원 634명과 각급 법원판사 5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 적합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89%(612명)은 '부적합하다'라고 답했고,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인 16명에 불과했다.
특히 판사들의 경우 응답자 54명 중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고, 92%(50명)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 입명되면 민주·개혁적 소신을 갖고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입장을 잘 반영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89%(508명)가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고, '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7명)에 불과했다.
판사들의 경우 이 후보자가 '잘할 것'이라고 답한 판사는 한명도 없었고, 93%(50명)라는 압도적인 판사들이 '이 후보자가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노조는 설문조사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바탕으로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법원노조는 17일 설문조사결과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동안 있었던 각종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의혹과 비교하더라도 이 후보자는 (의혹)종합백화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자는 즉각 자진사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의견을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법원노조는 이번 설문조사와 노조에 접수된 이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각 정당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