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투표하는 사람 많아서 놀랐어요"

유권자들 줄지어 투표…오전 9시 투표율 17대 대선보다 2.2% 높아

19일 새벽 5시 50분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 1층 교직원 식당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

6시부터 선거가 시작되지만 유권자 30여명은 이른 새벽부터 투표를 하러 투표소를 찾았다.

새벽 6시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로, 어제보다 3~5도 가량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지만 시민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이석준(38)씨는 "춥다고 해서 두꺼운 바지에 외투도 가장 따뜻한 것으로 입었다"면서 "처음으로 이 시간에 투표를 해봤는데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김현섭(32)씨는 "주변 친구들이나 온라인 등에서 투표율 높여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될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컸다.

마영현(57)씨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당선된 이후에도 서로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재현(27)씨는 "밤을 샌 뒤 일찍 투표하러 나왔다"면서 "경제 발전도 좋지만 일반 시민들이 갈등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혜미(28.여)씨는 "공약 잘 지키고 재임 기간 내 성실이 임한 뒤 후에도 탈 없이 끝낼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시 15분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박 후보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은 이곳을 포함해 투표소 2,225곳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9시 현재까지 전체 투표율은 11.6%로 지난 17대 대선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서울 지역 투표율은 10.1%이며 서울 지역 내에선 도봉구가 10.2%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서초구가 7.9%, 7.6%로 가장 낮았다.

<자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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