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부터 선거가 시작되지만 유권자 30여명은 이른 새벽부터 투표를 하러 투표소를 찾았다.
새벽 6시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로, 어제보다 3~5도 가량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지만 시민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이석준(38)씨는 "춥다고 해서 두꺼운 바지에 외투도 가장 따뜻한 것으로 입었다"면서 "처음으로 이 시간에 투표를 해봤는데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김현섭(32)씨는 "주변 친구들이나 온라인 등에서 투표율 높여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될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컸다.
마영현(57)씨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당선된 이후에도 서로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재현(27)씨는 "밤을 샌 뒤 일찍 투표하러 나왔다"면서 "경제 발전도 좋지만 일반 시민들이 갈등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혜미(28.여)씨는 "공약 잘 지키고 재임 기간 내 성실이 임한 뒤 후에도 탈 없이 끝낼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곳을 포함해 투표소 2,225곳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9시 현재까지 전체 투표율은 11.6%로 지난 17대 대선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서울 지역 투표율은 10.1%이며 서울 지역 내에선 도봉구가 10.2%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서초구가 7.9%, 7.6%로 가장 낮았다.
<자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