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의 그 뜻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가 나올 때까지, IMF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인생의 대부분은 국민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온 삶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제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서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의 힘 덕분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특히 15년 동안 몸담아왔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대선이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뜻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며 "이제 저의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더해 박 후보는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서병수 중앙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박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에 따라 지난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26번을 배정받았던 이운용(51) 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한편 박 후보는 공식적인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첫 유세장소로 세종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는 전날(26일) 밤 TV 토론회가 끝나는 대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인 만큼 의미있는 곳을 들렀다가, 잠시 눈을 붙이고 세종시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유세지로 세종시를 꼽는 이유와 관련해 "수도권에서는 그(세종시)만큼 상징적인 위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가 첫 유세 장소로 세종시를 택한다면 '흔들리는 중원 표심잡기'에 더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지원을 약속하는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26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새벽 1시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단독 TV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토론회는 패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힐링캠프' 형식으로 진지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박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임하는 자세와 국민들을 향한 정책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