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저같이 작은 중소기업 사장 하나도 30개국을 정복할 수 있는데 왜 젊은이들이 정부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라는 수동적인 입장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성 육아 문제에 대해서도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고 인터넷에 올리면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어마어마한 가상 세계와 글로벌 영토가 있는데 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김성주의 망언 퍼레이드,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요?”라는 멘션을 트위터에 남기며 김 위원장에게 일침을 날렸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역시 "구조의 문제를 개인 문제로 치환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흔한 수법"이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영화감독 이송희일 또한 "개인의 능동적 자세로 일자리와 삶의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 같으면 정치인이 왜 필요하고, 선거가 왜 필요한가? 선거할 시간에 쿠키나 구우시길"이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대성그룹 창업주 고 김수근 회장의 7남매 중 막내딸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에 시달린 적이 있으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후에도 "재벌좌파", "경제민주화는 반기업적 정책" 등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