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독일산 파워팩 허술한 검증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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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흑표)에 적용되는 독일산 파워팩의(엔진+변속기) 허술한 검증이 도마에 올랐다.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진행중이었지만 검증도 안된 독일산을 장착하면서 예산 낭비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운용시험평가에서 국산 파워팩 결함이 발견됐다"며 K2 전차 1차사업 100대분에 대해서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국산화는 계속 추진해 2차분부터 장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독일산에서도 결함이 발견된 것.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독일산 파워팩 엔진은 핵심 부품인 연료 분사장치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변속기 역시 신뢰성에 의심가는 결함사항이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방위사업청은 독일제 파워팩을 장착하고 실시한 개발시험평가 결과 '기준충족', 운용시험평가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이는 독일제 파워팩에 대한 성능과 신뢰성 평가 결과가 아닌 K2 전차 자체에 대한 평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1차 양산분 100대에 장착하려는 독일산 파워팩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양산된 실적이 없으며 성능이 입증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게다가 국산 파워팩에 비해 대당 6억 4백만 원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방추위가 독일산 파워팩 수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독일산 파워팩의 대당 가격은 16억 8천700만 원인 반면, 국산 파워팩은 10억 8천300만 원이다.

정 의원은 "100대의 독일산을 도입할 경우 604억 원의 국방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는 물론 수 천억원의 유지비용도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산 파워팩의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변속기는 S&T중공업에서 각각 개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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