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정준길 블랙박스 보관 중이다"

"7시 40여 분에 타서 52분에 내린 기록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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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을 직접 목격했다는 택시기사가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내 '새누리당 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택시기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지난 7일 오전 7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정 전 위원을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광진경찰서까지 태웠다고 주장하는 택시기사 이모씨는 "당시 안 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 뒤를 돌아봐서 얼굴을 확인했다. 이틀 뒤 기자회견을 보고 그 손님이 정준길 씨라는 것을 알았다. 당시 정준길이라는 이름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직접 차량 운행 경로를 확인해본 결과 "7시 40여분에 타서 52분에 내린 기록이 남아있었다"며 "차량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있어서 확인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친구 간의 대화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했다. '비리를 폭로하겠다', '나오면 죽는다'는 말을 썼고 일상적인 대화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했다"며 "저분이 어떤 분인데 저런 말을 할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차량 정면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대해 "처음에는 확인할 생각을 못했다. 주위 분들이 자꾸 하라고 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이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제보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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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7일 아침 일을 하면서 라디오 뉴스를 듣다가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 전 위원은 본인이 운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통화 내용을 유심히 들은 이유와 관련, "차 안에서 단 둘이 있는데 다 들린다"며 "요즘 이슈가 되는 안 원장 이야기, 대선 이야기가 나오는데 누구라도 그렇게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모 대학 출신 여성을 최근까지 사귀었다. 주식에 대해 뇌물을 했다는 것을 정확히 들었다"며 "'네가 얼마나 친한지 모르겠지만 전해라.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조사해서'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택시기사의 증언이 정준길 전 위원의 거짓말을 증명한 것이라고 공세를 높이며 블랙박스도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는 명백히 형법상 협박죄와 선거법상 선거자유 방해죄에 해당한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 파괴하는 문제로 국정조사와 필요하다면 더한 것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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