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6월 12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강기갑> 반갑습니다.
▶정관용> 제가 바로 지난번 인터뷰할 때 이제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시기 때문에 가서 소 키우고 농사를 짓겠다, 그런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강기갑> (웃음)
▶정관용> 그래서 원래가 농사꾼이시고, 앞으로도 이제 농사를 지으면서 좀 편하게 일단 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강기갑> 농사가...
▶정관용> 지금 소는 누가 키웁니까?
▷강기갑> 사실 뭐 축사만 있고 소를 못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축사 한 5~600평이 그대로 그냥 비어 있고. 농사짓는다고 고추도 한 1,500포기 심었고 호박 구덩이도 뭐 크게 준비해가지고 짓다가 이렇게 또 올라오게 된 겁니다.
▶정관용>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었지요?
▷강기갑> 거의 한 달 된 것 같습니다.
▶정관용> 좀 수습의 가닥이 잡힙니까, 아니면 더 엉크러지고 있습니까?
▷강기갑> 가닥이라기보다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거의 대부분 좀 시작을 했고, 중요한 고비들은 좀 이렇게 넘긴 상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마지막 이제 결과들을 마지막 이제 정리하고 있는 그런 단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저희 혁신비대위가 해야 될 부분들이 중앙위원회에서 부실 선거 또 부정 선거에 휩싸인 그 부분에 대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떻든 국민 앞에 새로 나는 그런 혁신의...
▶정관용> 그렇지요.
▷강기갑> 행보들을 해야 하는데, 그 혁신의 의제들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그것을 잘 실천할 수 있는 DNA를 가진 지도부를 선출해내는 것까지가 저희들의 사명입니다.
▶정관용> 맞습니다. 월말에 있을 경선까지.
▷강기갑> 그래서 지금 투표 시스템도 재도입을 하고, 당원 명부도 정리를 지금 열심히 하고 있고요. 문제는 이제 새로운 지도부 선출하는 이 준비들, 지금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우선 부정 경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한 겁니까? 지금 진상조사위원회가 여전히 활동 중이지요?
▷강기갑>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건 언제 끝납니까, 그 활동이?
▷강기갑> 아무튼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외부 인사들이 좀체 잘 참여를 안 하시려고 그래가지고... 지금 활동을 시작했고요, 아마 앞으로 일주일 안으로...
▶정관용> 일주일 안으로?
▷강기갑> 예, 결과를 낸다는 목표 하에 지금 뭐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석기, 김재연, 지금 이제 당 차원에서 제명 수순에 들어가 있는 두 의원의 경우에, 특히 김재연 의원 같은 경우 본인은 또 청년 비례대표로 별도의 경선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이 경선 부정이 있었다, 라고 하는 지난번 1차 진상조사특위의 발표, 이건 문제가 너무나 많다,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특위의 결과가 나온 후에 해도 늦지 않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계속 반발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난번 1차 진상조사특위의 결과를 완전히 뒤집을 만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닙니까?
▷강기갑> 어쨌든 뭐 결과는 좀 진폭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 수도 있지만, 정당이라는 것이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정치를 하면서 법률적으로 이것저것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포괄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1차 진상조사에서 밝혀진 공통분모, 양측에서 그런 부분은 일어났다,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든가, 또 부정의 의혹이라든가 하는 부분들은 밝혀진 내용, 서로 확인된 내용만 가지고도 우리 정당,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대국민 앞에 네 분의 공동대표 사퇴, 또 경선 비례후보들의...
▶정관용> 전원 사퇴?
▷강기갑> 사퇴는 불가피하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 양측이 확인한 사안만 가지고서도. 이 말이지요?
▷강기갑> 그렇습니다. 그렇게 판단하고 그렇게 가야 된다, 라고 하는 주장이 있고. 그렇지 않다, 어쨌든 진상조사가 상당히 부실, 또 부정...
▶정관용> 그렇습니다.
▷강기갑> 또 뭐 조작까지 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지금 우리 당이 이렇게 추락을 해서 뭐 낭떠러지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땅 속으로 파묻혀 버렸습니다. 숨을 못 쉴 정도가 되어 버렸는데, 빨리 이런 조치들을 취하고 우선 땅 속에서 끄집어내줘야 뭐 숨이라도 쉬지요. 그 조치는 이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중앙위에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고. 저희 혁신비대위는 중앙위가 현재로서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그 최고 의결기구에서 결정한 사안을 착실하게...
▶정관용> 집행하고 있다?
▷강기갑> 집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관용> 그런데 강 위원장이 보시기에 이석기, 김재연 의원, 또 조윤숙, 황선 비례대표 후보, 이런 분들은 지금 계속 인정할 수 없다, 불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강기갑> 그렇습니다.
▶정관용>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아주 솔직하게?
▷강기갑> 참 이해가 저희들로서는 잘 안 되지요. 어쨌든 통합진보당이 4.11총선을, 이 파도를 헤쳐 나가면서 암초에 부딪쳐서 이게 뭐 밑에서 이제 파선해가지고 물이 터져 올라오는데, 어떻든 뭐 당과 최고 의결기구, 또 여러 국민들이 상식적이고 순리적으로 봤을 때 이 정도 조치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 라는 것이고. 저희들도 그렇게 판단하고 결정한 사안을, 이 사안을 이렇게까지 저항하고 부인하고 또 버티고... 진상조사를 더 해야 된다, 라고 하지만 그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것으로 봐서도 순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로서는, 이 네 분이 다 또 어느 특정 정파에 다 속해있는 분은 아닙니다.
▶정관용> 그래도 구당권파라는 점에서는 일치하지요?
▷강기갑> 그건 맞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이런 부실, 총체적 부실 관리, 또 부정 의혹에 대해서 이것도 큰 문제이지만, 이걸 수습하고 정리해나가는데 터져 나오는 중앙위 폭력사태라든가, 또 계속해서 뭐 다른 국민과 우리 당원들이 볼 때에도 억지하는 이런 것들을 볼 때, 상당히 너무 어떤 정파적 이해관계, 어떤 패권적 정파성, 이런 것들이 너무 이제 뿌리 깊게 배여 있고. 실제 뭐 당원은 정파에 희생하고 헌신하고, 정파는 당에 희생하고 헌신하고, 당은 또 공동의 선과 전체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인데...
▶정관용> 그렇지요.
▷강기갑> 그렇지요. 너무...
▶정관용> 당보다 정파가 먼저인?
▷강기갑> 당 위에 정파가...
▶정관용> 그렇지요.
▷강기갑> 주저앉고, 또 당이 국민 위에, 그냥 국민의 머리 위에 주저앉아도 뭐 좋다, 라는 이런 이제 부분들이 너무 크지 않는가, 해서 저희들도 이번에 많이 놀랐고요. 어떻든 이런 부분들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정화하지 않으면 올바른 혁신의 길로 나가기가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석기 의원을 전혀 몰랐다, 라고 하는 분들이 많던데, 우리 강 위원장께서도 이석기 의원을 최근에 처음 아시게 된 겁니까?
▷강기갑> 몰랐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요?
▷강기갑> 저는 사실은, 제가 좀 사람을 잘 몰라봅니다만, 그래도 제가 당 대표 2년을 맡았고, 8년의 국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의원 활동을 했는데도, 사실 뭐 저도 이름도 몰라, 성도 몰랐습니다. 얼굴도 뭐 본 적이 없었고요.
▶정관용> 그런 분이 1등을 한다? 깜짝 놀라셨겠네요?
▷강기갑> 예. 상식적이라고 보기가 힘들지요. 이제 아무튼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너무 그 결과 자체가 황당했고, 놀라운 결과였고요. 또 이것이 어떤 뭐 아무리 정파가 조직적이고, 이런 위력적인 단결을 한다는 것도 좋지만, 전체 진성당원들을 정파가 이런 식으로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은, 이게 바로 패권으로 나타나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도 하나의 패권적 정파성의 또 다른 모습이고, 폐해다, 이런 아마 평가들은 많은 당원들이 하고 있지요. 우리 당원들도 아마 엄청 놀랐을 겁니다.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정관용> 자진 사퇴를 권고하고 제명이 이르기 전의 과정에서 우리 강 위원장께서 이석기, 김재연, 이분들을 또 직접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강기갑> 예.
▶정관용> 만나서 이야기해보니까 어떻든가요? 말이 안 통하던가요?
▷강기갑> 계속해서 이런 사안들을 뭐 새누리당의 대선 프레임이다, 프레임에 걸린 것이다, 또 이런 색깔론, 뭐 반공 이데올로기 등 해서 이쪽으로 이제 계속 치부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는데, 보수언론이나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우리 사태를 더 어렵게, 해결하는데 정말 더 어렵게 만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황우여 대표께 분명히 이 부분도 말씀을 드렸고. 이렇게 하면 우리를, 더 혁신을 방해하는 거다, 해서 종북 몰이, 이런 것들은 하지 말아 달라, 강하게 제가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런 측면도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가 이번 선거, 또 이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진보로서의 가치들을 다 상실해버렸지 않습니까? 여기에 우리가 빨리 반성하고 성찰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국민에게 하는 것이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길이지 않습니까? 제가 그 이야기 다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 먹히더라고요.
▶정관용> 안 먹힌다?
▷강기갑> 예.
▶정관용> 자, 국회 차원에서 지금 새누리당이 추진하기 시작했고, 민주통합당의 일부도 동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국회 차원의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기갑> 사실 이 후보들에 대해서는 뭐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죄가 없습니다, 실제. 단 당 전체가 그렇게 관리를 잘 못했고...
▶정관용> 관리체계가 잘못 되었다?
▷강기갑> 예, 또 부정의 의혹들이 또 관행적 부정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고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후보에게 부탁을 드리는 것은 당이 이것 때문에 침몰하게 되었으니까, 사실은 국민들이 납득하고 또 아, 그만한 조치면 되었다, 라고 할 정도의 당이 조치를 취하는 데에 있어서 당 대표와 후보들의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고, 그래서 저희들이 읍소해서 사정하고 부탁을 드렸던 것 아닙니까?
▶정관용> 자진 사퇴해달라고...
▷강기갑> 그렇습니다. 이건 당내의 문제라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후보들로서는 당선된 부분을, 국민 앞에 무효처리하는 것이 사퇴의 길이지만, 다른 당에서 우리 후보, 당선된 사람들의 의원 자격이 없다, 이렇게까지 하고 나오는 것은 사실 도를 넘은 것이지요. 중용의 가르침에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을 가지고 계속 종북이니 색깔론으로, 뭐 붉은 색깔 물대포 넣어서 눈 감고 쏴대면서 이 사람들 계속해서 의원까지 자격이 없다, 라고 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고, 도를 넘고 월권행위와 같은 것이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강기갑> 이렇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또 한 가지가 지금 이제 당원 비대위가 또 만들어져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16일까지 당원 비대위 명칭 사용하지 말아라, 언론사 쪽에 보도자료 같은 것도 뿌리지 마라, 이제 이렇게 또 했습니다. 또 여기는 지금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 두 분도 여기에서 포함되어서 활동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부분도 만약 듣지 않으면 역시 똑같은 제명절차 쪽으로 가는 겁니까?
▷강기갑> 그 수위에 대해서는 저희들로서는 사실 이제 당기위에 회부를 하는 것이고요. 이제 그 수위는, 징계수위는 당기위에서 전적으로 이제 결정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로서는 또 다시 당기위에 회부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곡하게 이제 말씀을 드렸고...
▶정관용> 그런데 김재연, 이석기 두 의원의 경우와 연장선상에서 보자면, 결국 같은 제명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 바로 그렇게 금방 추측이 되는데요?
▷강기갑> 그렇게까지 또 추측을 할 것까지는 아니다, 라는 또 생각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무튼 저희들로서는 계속해서 한 정당 내에 반대되는 이런 이름을 쓰면서, 혁신과 당원이라는 것만 다르지 비상대책위는 같은 겁니다. 그리고 계속 해당 행위와 같은 뭐 브리핑을 하고...
▶정관용> 그렇지요.
▷강기갑> 입장을 계속하는 것은 저희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계속 해산해달라고 간곡하게 말씀도 드렸고, 직접 또 이야기도 부탁을 하고 그랬습니다. 아마 그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저희들도 또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자, 이제 앞으로의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이게 큰 틀에서 보면 결국은 세력싸움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이 일단 볼 때는 말이지요. 그리고 구당권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이른바 신당권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당의 공식 의사결정 체계를 밟아서 명령한 것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요. 그 조직적인 저항은 결국 월말에 있을 당 대표 경선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거든요. 제 분석이 맞는 것 아닙니까?
▷강기갑> 아무튼 6월 말에 1차 선거결과가 이제 나올 건데, 그렇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될 가능성도 많고요. 아무튼 모든 것은 또 전체 당원들의 그런 평가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그래서 벌써부터 정치분석가나 언론에서는 구당권파나 신당권파의 사활을 건 당권 싸움, 뭐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강 위원장 보실 때는 지금 세력분포나 이런 걸로 봐서 다시 구당권파로 당권이 넘어가는 일이 생길까요, 안 생길까요?
▷강기갑> 저희들 당원들이 그래도 다 판단하는 그런 눈이 있고, 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다 건전합니다. 그동안에 우리 당원들께서 엄청나게 당과 우리 사회의 민주화, 또 남북의 평화통일, 경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서 희생과 헌신을 해 오셨던 분들이고, 많은 사리판단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크게 또 국민들이나 또 민주나 진보진영에서 기대하고 희망하는 것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진영이나 또 이번 후보들이 얼마만큼 혁신하고, 처절한 자기 성찰을 하는 이런 안에 함께 동의하고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지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정관용> 그렇지요.
▷강기갑>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또 애들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정관용> 강 위원장님도 혹시 당 대표 출마하십니까?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사실상 여러 가지 해야 될 역할들이 많지만, 마지막 정말 이 혁신을 하고 당을 완전히 정화시켜서 새롭게 나게 하는 그런 후보를 잘 내게 하고, 또 그런 지도부를 잘 선출하는 데까지입니다.
▶정관용> 관리하셔야 되는?
▷강기갑> 그렇습니다. 그런 역할인데, 지금은 제가 이 자리에서는 뭐 여러 가지 후보들이 너무 복잡하고 또 좀 어렵게 지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즘 뭐 그런 부분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 구성 때문에, 또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고민 때문에 상당히 뭐 새로운 고민과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정관용> 본인의 출마까지를 포함해서?
▷강기갑> 전체를 판단할 때 어려움이 계속 많아서... 노동 쪽에도 지금 뭐 협의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 고민 속에 강 위원장님 본인의 출마 여부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겁니까?
▷강기갑> 아직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관용> 그건 아니다?
▷강기갑> 예.
▶정관용> 또 바로 이제 추측해볼 수 있는 바가 신당권파가 뭐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을 계속 갖는다, 라고 했을 때 지금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등에 대한 제명조치, 또 당원 비대위 활동 정지 명령, 이런 등등으로 보면 당의 명령을 받지 않으면 도려내겠다, 라는 태도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과연 이 새로운 통합진보당에서 지금 구당권파 쪽 세력 전체를 결별 수순으로 가는 것이냐, 아니면 신당권파가 당을 새롭게 장악한 후에 어떤 통합적 모습으로 가는 것이냐, 어느 쪽입니까?
▷강기갑>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입니다. 그러나 과감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 혁신은 핵심 사안입니다. 중심입니다. 그래서 단결과 화합이 혁신과 충돌할 경우에 또 혁신을 저해할 경우에는 혁신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진정한 화합과 단결은 또 혁신에 동의하고 혁신을 중심으로 갈 때에만...
▶정관용> 가능하다?
▷강기갑> 진정한 단결과 화합인 거지요. 일시적인 단결과 화합을 위해서 혁신이 사실은 뭐 자리를 옮기거나 약화된다면, 이것은 이제 진정한 화합이 될 수 없다, 멀리 봤을 때.
▶정관용> 그런데 뭐 사실 이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나누어질 때부터 시작되었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과정 아닙니까?
▷강기갑>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거를 뭐 보수쪽 시각에서는 종북 논란과의 결별이다, 아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 보자면 아까 비대위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던 과도한 정파성,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시각의 차이, 이런 것들이 뿌리 깊게 지금 여기까지 이어져 온 건데요. 그러니까 혁신이라고 하시는 말씀은 차제에 그 과도한 정파성 내지는 뭐 국민적으로 종북 논란의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은 좀 도려내자, 도려낼 건 도려내자,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강기갑>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거의 많은 분들이 동의를 하고 있고요. 또 이 종북 부분에서는 제가 참 발언하기가 민감합니다만, 우리가 필요 없이 그런 의혹이나 빌미를 길게 꼬리를 늘어뜨리고 있으니까 선거 때만 되면 이 꼬리를 짓밟고 잡아당기고, 이 뺨, 저 뺨 치기도 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가 굳이 왜 그런 의혹과 빌미를 줄 필요가 있느냐, 하는 부분이 저희들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강기갑> 그리고 패권적 정파성, 이 부분은 이번에 이런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여실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처절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개혁해나가야 한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강기갑> 그렇지 않으면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수도 없고, 지금 민중을 위해서 우리가 서민들, 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제대로 진보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오늘 분명한 입장들을 쭉 발표해 주셨는데요, 살을 잘라내고, 뼈를 깎는 고통을 지금 겪고 계신 과정인데, 월말까지 마지막 진통을 잘 넘겨서 새로 태어나는 통합진보당 만들어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강기갑> 감사합니다.
▶정관용>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강기갑>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