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경선에서 5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맞수인 이해찬 후보를 81표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지역 순회투표에서 156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58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차지했고, 이해찬 후보는 49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조정식 후보는 42표를 얻어 4위를, 그 뒤로는 이종걸 후보 34표, 우상호 26표, 문용식 20표, 강기정 후보 18표의 순이었다.
이날 제주 경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계파색이 옅은 만큼 전반적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승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승리를 확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심이 민심을 수용했다. 남은 경선에서도 당심과 민심의 간격이 더 좁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누적 득표수로는 여전히 이해찬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 후보의 전체득표수는 현재 1천597표로, 1천516표를 얻은 김 후보를 81표차로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맞대결에서 이 후보가 2승, 김 후보가 5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박연대에서 비롯된 '이해찬 대세론'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9일 이 후보의 텃밭인 세종과 충북에서 치러지는 당대표 경선에서는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남아 있는 강원과 전북, 수도권 경선에서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역전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