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기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고소의 계기가 된 발언은) 사적인 장소에서 한 말이었다"며 "내가 사적인 자리에 간 걸 잘못했다고 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언론이 다 거짓말하고 미화해서 우리가 박정희라는 사람의 맨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며 "사적인 자리에서의 말실수 하나 가지고 고소까지 하는 남매가 부지런하지만, 참 부질없다"고 고소인 측을 비판했다.
주 기자는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또 최근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도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상태다.
지만씨는 지난해 10월 한 출판기념회에서 "아프리카에도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 성상납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총맞아 죽은 독재자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재산은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 10조가 넘는다", "(박 전 대통령은) 독일 대통령을 만나서 같이 탄광에 간 적이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들어 고소장을 냈다.
고소인 조사를 이미 마친 검찰은 주 기자를 상대로 발언의 내용의 진위와 발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