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송구하다"…수도권 호남은 가능성 엿봐

통합진보당 13석 정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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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11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해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으로 총 13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의석(20석)은 물론이고 내부적인 목표치였던 15석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 대표는 11일 자정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자 당사에 내려와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다소 어두운 표정의 이 대표는 "수도권에서 변화의 열망과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가 확인됐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결과는 이루지 못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정권 교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통합진보당의 이번 총선 결과는 여러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의석 수도 민주노동당 시절의 5석에서 3배 가까이 뛰었다.

노동자 표가 많아 구 민주노동당의 시절 강세 지역이었던 경남에서 새누리당에 밀려 완패한 것을 빼놓는다면 수도권, 호남 지역에서 대중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우위영 대변인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야권단일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그 가능성 충분히 확인시켜 주셨기 때문에 야권연대를 향한 민심의 도도한 흐름은 확인된 선거라고 본다"고 자평했다.

수도권을 돌파해 대중적 진보 정당으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마련했고, 전북 남원순창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독자적으로 이기는 등 변화하는 호남 민심을 확인한 좋은 신호탄이라는 것.

PK 지역의 야권 고전에 대해 우 대변인은 "대선의 전초전으로 임했어야 하는데 전반적인 야권의 선거 전략이 조금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민주노동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를 얼마나 더 단단하게 더 단단하게 결집시키느냐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다만, 거대 정당들이 팽팽하게 의석을 나눠가졌을 때 막강한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기대했던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을 넘는 다수당을 바라보면서 영향력 면에서는 다소 움츠려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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