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경선, 통합진보당 '약진' 비결은?(종합)

지역구 15석 + 비례 6~8석, 원내교섭단체 목표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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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위한 야권연대 경선의 최대 수혜자는 통합진보당이다.


후보간 별도의 경선지역을 포함한 총 69개(9곳은 단일화 진행중) 지역구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해 민주당 무공천 지역 15곳을 포함한 30곳 정도에서 단일후보를 낼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총선 분위기가 야권에게 유리한 상황이어서 숙원인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한발 다가갔다는 평가다. 특히 수도권에서 주요당직을 맡은 '빅4'가 모두 승리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 관악을에서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 맞붙은 이정희 공동대표 외에 서울 노원병의 노회찬 대변인, 서울 은평을의 천호선 대변인이 승리했다.

경기도에서도 고양덕양갑의 심상정 공동대표뿐아니라 경기 이천 엄태준, 경기 여주양평가평의 이병은 후보도 본선티켓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서도 조성찬 후보가 민주당 백혜련 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통합진보당은 18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한석도 갖지 못했다.

민주당이 무공천하기로 한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김영대), 인천 남구갑(김성진) 등 4곳을 포함하면 수도권에서만 11곳에서 단일후보를 낼수 있게 됐다.

통합진보당이 수도권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일군 것은 유력인사들이 양보를 받는 대신 경선을 치르는 모험을 하면서 민주당 무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늘린 덕분이다.

이정희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전 트위터 글을 통해 경선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국적 야권연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민주당 무공천 지역이 늘어나는 대가를 제가 치를 수 있다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략공천을 받은 민주당 후보들은 지역기반을 다질 시간이 부족한 게 약점으로 작용해 통합진보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거나 패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진보당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고 부산, 울산, 창원 등 지방 몇곳에서 챙긴다면 최대 15곳 정도에서 '배지'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비례대표는 6-8명 정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석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에서 실리를 챙겼다고 볼수 있다"며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협상도 잘했고 결과에서도 의외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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