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성국 정치평론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고성국의 행간>은 뉴스의 배경과 속사정을 알기 쉽게 짚어 드립니다. [편집자 주]
◆ 고성국> 정당의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당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야 하거든요. 그리고 그 당의 이름이 상징하는 아우라같은 게 느껴져야 합니다. 그래서 야당에선 이름을 어떻게 바꾸든 압축해서 민주당이라 불러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민주통합당이라도 약칭은 민주당이죠?
◆ 고성국> 네. 그렇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면 민주라는 이름, 그리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60년 정통야당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게 따지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은 사실 한나라라는 이름에서도 보수의 무게나 연륜이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새누리당에서도 그런 걸 느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세력들 내에서 "왜 이런 이름을 써야 되냐"고 하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하죠. '어제 반응으로 봤을 땐 실패작에 가깝다' 그런 느낌입니다.
◇ 김현정> 어제 보수논객인 조갑제씨 역시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했더라고요?
◆ 고성국> 특히 정치권에서 좀 아프게 느끼는 대목이 어떤 거냐면 찬반양론이 붙는 경우는 그렇게 아프지 않아요. 근데 희화화되고 조롱의 대상이 될 때 참 어려운 것인데요. 어제 반응 중에는 희화화되는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 이것을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해야 합니다. 시간은 열흘이 남았으니까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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