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잘사는 세상 싫다'…모텔 방화 40대 영장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일 신변을 비관해 모텔 객실에 불을 지른 A(45)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 모텔 5층 객실에서 동료 B(44)씨와 술을 마시던 중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지른 혐의다.


당시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B씨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주취 행패를 저질러 얼마 전 경찰에 붙잡혔던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한 알코올 치료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이날 퇴원해 동료가 묵던 모텔을 찾아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A씨는 "부자들만 잘 사는 세상이 싫고 살기가 힘들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일보 최대만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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