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동안 1인 시위를 하면서 강의배정을 요구하고 있는 류승완 박사는 지난해까지 성대에서 중국철학사 강의를 해왔으며 이번 2학기 강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납득할 만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대학본부의 개입으로 강의가 철회 됐다고 주장했다.
류승완 박사는 평소 전임총장(현 이사장) 등 교직원이 본교 박사과정에 다니면서 생기는 학사관리 부실 문제나 삼성이 학교를 기업으로 본다는 등의 문제제기를 했었다.
류 박사 측은 뿐만 아니라 삼성이 대학을 인수한 뒤부터 기업식 영리주의를 추구하면서 성균관대가 본래 추구했던 비판적 학문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성대를 인수한 뒤에 초대 총장인 김창숙 선생의 호를 딴 심산관이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딴 호암관으로 바뀌는 등 대학을 개인의 소유물로 보고 있다는 비판도 성명서에 담겨 있다.
류 박사의 강의 배정 요구에 대해 학교 측은 아직 류 박사 쪽과 공식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입장 표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난 해 이뤄졌던 류 박사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가 낮아 학과에서 추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성대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