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원준, 2년 연속 시즌 첫 완봉승 주인공

넥센전 무사사구 완봉 역투…홍성흔은 4타점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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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완봉승의 사나이'로 불러도 될 것 같다. 롯데 좌완선발 장원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장원준은 15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정규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6-0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구위와 제구력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었다. 최고구속 146km의 직구 중심으로 볼배합을 가져가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총 투구수 106개 중 77개가 스트라이크. 공격적인 투구에 제구력이 뒷받침되니 두려울 게 없었다.

올해 프로야구 전체 투수 가운데 완봉승을 거둔 것은 장원준이 처음이다. 장원준은 작년 5월26일 부산 사직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둬 2009년 첫 완봉승을 달성한 투수가 된 바 있다. 개인통산 세번째 완봉승이자 프로야구 사상 113번째 무사사구 완봉승.

장원준은 "내가 갖고있는 구질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갔다. 첫승을 완봉으로 해서 기쁘고 앞으로 더 좋아지는 계기로 삼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볼넷을 안내주는 대단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김성현도 장원준 못지않게 잘 던졌다. 하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롯데는 안타 5개를 집중시켜 대거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성흔이 포문을 열었다. 테이블세터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이대호와 강민호의 적시타가 이어져 점수차를 벌렸다.

홍성흔의 활약은 계속됐다. 9회 1사 2,3루에서 우중간 방면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성흔은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타선을 이끌었다. 15경기만에 시즌 23타점을 올리며 이 부문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잠실에서는 LG 에이스 봉중근이 1군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봉중근은 잠실 삼성전에서 6⅔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4-0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박종훈 감독의 단호한 결단으로 2군에 내려갔던 봉중근은 1군 엔트리 복귀 첫날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여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는 4회 정성훈과 조인성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삼성 선발 나이트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KIA는 두산전 7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광주 홈경기에서 8회 터진 이종범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SK는 대전 원정에서 홈런 2방을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정을 앞세워 한화를 10-3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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