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파업에 들어간 조종사들은 사측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인 15일에는 항공편 48%가량이 취소된 데 이어 16일에는 60%가 결항했다고 에어프랑스는 밝혔다.
회사는 애초 파업 이틀째인 16일에는 결항률이 40% 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속 조종사의 5분의 3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결항편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랑스는 또한 이번 파업으로 하루에 1천만∼1천500만 유로(134억∼20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은 사측이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트랜스아비아에 조종사들을 배치할 때 에어프랑스와 같은 급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22일까지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프레데리크 가제 에어프랑스 CEO는 프랑스에서의 트랜스아비아 항공편 운항을 줄이겠다는 안을 내놓았지만 에어프랑스 조종사와 트랜스아비아 조종사를 같은 조건에 계약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노조에서는 사측이 트랜스아비아의 프랑스 내 사업계획을 축소하고는 비난의 화살을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돌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적자상태인 에어프랑스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천명을 감원했으며 최근 트랜스아비아를 2017년까지 보유항공기 100대 규모로 키우겠다며 저가항공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조종사들도 회사의 조기퇴직제 도입에 반대해 16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사측의 양보로 15일 저녁 파업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