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의원의 발언은 단순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된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그 말 속엔 분명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의원이 자신의 어머니, 부인, 딸을 생각한다면 좀 더 품위있고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문화와 교육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발언이 저질 문화와 저질 교육 확산에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설 위원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저런 변명과 해명을 하고 있지만 결코 그것은 자신의 위치에 맞지 않는 처신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추석 상여금 387만 8400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추석을 전후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비난 중 하나가 추석 보너스 380만원 받으니 배부르냐, 국회에서 일도 안하면서 보너스 챙기는게 그렇게 시급하고 당당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며 추석 상여금을 넣어온 돈 봉투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같은 비난을 직접 귀로 듣고 돈을 쓸 수가 없다"면서 "오늘 국회 의장실에 이 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