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성묘객들은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이르다는 점을 고려해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벌 쏘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09년 9천609명, 2010년 11만145명, 2011년 16만293명, 2013년 13만23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37.7%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벌 쏘임 환자는 남성(68.9%)이 여성(31.1%)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벌목이나 벌초를 주로 남성이 담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인 6월(1천80명), 7월(2천321명), 8명(3천75명)에 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9월(4천417명)에 가장 많았다.
벌에 쏘이면 가려움, 통증, 붓는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단 벌에 쏘였다면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보고, 침이 남아있다면 신용카드 등과 같이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내면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침을 제거했다면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과 가려움의 증상만 있다면 쏘인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된다.
단 몸이 심하게 붓고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심평원은 "벌 쏘임을 피하려면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은 피하는게 좋고 청량음료,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 사용하는 일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심평원은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쫓으려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게 좋다"며 "수건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면 벌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