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화유동성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 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어 "독일·프랑스 등 유럽경제 주도국들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2분기에는 '제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일본 역시 소비세 인상 여파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한국 경제기초를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잠재위험 요인들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 현실화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에 충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의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고 금융회사로 하여금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10.1%로 지도기준(85%)을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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