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4대강 사업의 보 건설에 따라 낙동강 칠곡보,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4개 보 주변의 농지 225만㎡(68만평)에 물이 차 농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들 농지에 물을 빼기 위해 올해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모두 264억9천만 원을 새로 투입해 저류지와 배수 시설, 양수정(물푸기 우물), 관측 구멍을 설치하고 성토(흙쌓기), 수위 낮추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57만㎡(47만평) 농지가 물에 잠긴 창녕함안보 주변에는 135억 원을 들여 상시 배수장 8곳을 올해 말까지 설치한다.
칠곡보 주변의 덕산들에선 참외, 감자, 배추, 상추 등을 심은 24만㎡(7만평) 농지에 물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61억6천만 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이 곳에 저류지 1곳, 배수펌프 1개, 배수관로 500m를 설치하기로 했다.
강정고령보 주변 노곡들에선 지난 2012년 11월 34만㎡(10만평) 농지에 물이 차올랐으며 정부는 올해 말까지 물푸기우물 8곳과 관측구멍 3개를 파고 배수로 3182m를 정비한다. 여기에 드는 예산은 21억1천만 원이다.
죽산보 주변은 이미 2010년 10월에 배수 체계를 개선했으나, 오히려 소하천의 수위가 올라가 2012년 10월부터 농사 피해가 생겼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47억2천만 원을 들여 물이 차오른 죽산보 주변의 10만㎡(3만평) 농지에서 소하천의 수위를 낮추고 농지의 흙을 쌓기로 했다.
4대강 사업에는 총 22조2천억 원이 투입됐으며, 정부는 수자원공사가 진 빚 8조원에 대한 이자로 매년 3200억 원과 유지관리비 1300억 원 등 4500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