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만에 독립유공자 인정된 故이일영 선생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故 이일영 선생(1865~1925)이 순국한 지 89년 만에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제6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일영 선생에 대해 건국포장을 추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 출신인 이일영 선생은 1913년부터 독립의군부 회계총감과 조선민족대동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조국독립에 몸을 바쳤다.


이에 따라 이영일 선생의 후손들은 매월 80여만 원의 보상금과 함께 교육·의료분야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적 지원을 받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2006년부터 이 선생의 공적을 발굴, 심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그동안 보훈처는 항일 활동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포상을 보류해왔다.

그러다 최근에야 독립운동사 자료집과 매일신문 기사 등 이 선생의 항일운동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정부로부터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이일영 선생의 경우처럼 뒤늦게나마 명예를 인정받고 후손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청주보훈지청에 따르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미전수' 상태로 남아있는 훈포장만 전국적으로 4천586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본적조차 알 수 없는 독립유공자는 40%(1천836건)에 이른다.

청주보훈지청의 한 관계자는 "훈장이 전해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찾으려고 매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전수 상태로 남아있는 독립유공자 명단은 국가보훈처나 지방보훈청, 광복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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